뉴질랜드 여행 중 만난 히틀러를 옹호하던 한 독일 남자
내가 뉴질랜드에 워킹홀리데이로 체류하던 때였다. 반년 간의 일을 마치고 여행을 하려고 한창 트래킹을 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뉴질랜드 남쪽의 스튜어트섬에 유명 트래킹 코스가 하나 있어서 그곳을 트래킹 하려던 와중에 독일 남자와 여자를 연달아 만나게 되었다. 독일 남자는 20살 전후였는데 무척 수다스럽고 약간 괴짜같은 면모를 보였다. 체육을 전공하고 있었고 갭이어(Gap year) 중이라고 했던 것 같다. 뉴질랜드에 독일 여행자가 정말 많지만 다른 나라 백인들과 다르게 대체로 조용하고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는 경향이 많아 대화하기기 쉽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였다. 몇일을 동행하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마침 나치와 히틀러로 주제가 넘어갔다.
외국인인 나로서는 무척 호기심 가는 주제였지만 독일의 흑역사이기 때문에 상대가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독일 남자가 의외로 담담하게 자신들의 역사와 히틀러에 대한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20대 후반 정도로 보였던 독일 여자는 조용한 편이라 주로 우리 이야기를 듣고 호응만 해주는 정도였고 주로 그 독일 남자가 이야기를 주도하는 쪽이었다. 놀라운점은 그 남자가 히틀러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나치가 통치한 기간동안 경제를 비롯한 독일 국내 상황이 많이 개선되었고 평화로웠으며 히틀러는 개인적으로 유능한 사람이라는 평이었다. 또 그당시 독일 내에서 나치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 높았다고 했던 것 같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예전에 언뜻 인터넷에서 봤던 것 같은데 실제 독일 사람으로부터 들어보니 그 느낌이 사뭇 달랐다. 그 독일남자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었고 극단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전형적인 독일 중산층의 가정에 자란 밝은 청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의외의 이야기 꺼내서 놀라웠다. 그 옆에서 듣고 있던 독일 여자는 잠자코 듣고 있었을 뿐 어떠한 거부의사나 반감을 보이지 않았는데 나에게는 마치 무언의 동의로 느껴졌다.
이때의 경험으로 깨달은건 정부와 교육과 언론이 시민들에게 전파하려는 메시지는 하나의 선동(프로파간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히틀러는 천만 단위의 생명을 빼앗은 악명높은 역사적 죄인임에 틀림없다. 일반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의심없이 당연시 여기는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히틀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존재한다는게 충격적이었다. 다들 알겠지만 독일과 러시아를 비롯한 몇몇 유럽 국가에는 나치와 히틀러를 찬양하는 네오나치 세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은 보통 미디어에서 극단적이고 위험한 부류로 묘사되곤 하는데 이처럼 평범해보이는 사람이 네오나치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히틀러를 옹호하는 말을 할줄은 몰랐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하고 미국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고 그리스,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에서 극우정당이 등장해 앞으로 여당으로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진 현상황에서 재확인할 수 있는 진실은 국가가 아무리 보고 듣기에 좋은 정치적 올바름, 도덕, 자유, 평등, 인권을 지향한다고 해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다면 언제든 나치와 같은 극우 세력들이 보란듯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넓게 보자면 이슬람 극단 세력, 일본 극우파, 일베도 외관상으로는 서로 다른 모습만 하고 있지만 그 근본은 동일한 것 같다. 이런 현상을 '소수 엘리트 세력이 이끄는 새롭고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거부하는 주류에서 밀려난 주변인들의 분노'라고 표현하고 싶다. 난 이런 현상을 단순히 선과 악으로 설명하고 싶지 않다. 단지 각자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기 때문에 그저 현실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나는 것이고 빛과 어둠이 끊임없이 충돌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해한다.
이때의 경험으로 깨달은건 정부와 교육과 언론이 시민들에게 전파하려는 메시지는 하나의 선동(프로파간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히틀러는 천만 단위의 생명을 빼앗은 악명높은 역사적 죄인임에 틀림없다. 일반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모두가 의심없이 당연시 여기는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히틀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존재한다는게 충격적이었다. 다들 알겠지만 독일과 러시아를 비롯한 몇몇 유럽 국가에는 나치와 히틀러를 찬양하는 네오나치 세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은 보통 미디어에서 극단적이고 위험한 부류로 묘사되곤 하는데 이처럼 평범해보이는 사람이 네오나치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히틀러를 옹호하는 말을 할줄은 몰랐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하고 미국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고 그리스,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에서 극우정당이 등장해 앞으로 여당으로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진 현상황에서 재확인할 수 있는 진실은 국가가 아무리 보고 듣기에 좋은 정치적 올바름, 도덕, 자유, 평등, 인권을 지향한다고 해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다면 언제든 나치와 같은 극우 세력들이 보란듯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넓게 보자면 이슬람 극단 세력, 일본 극우파, 일베도 외관상으로는 서로 다른 모습만 하고 있지만 그 근본은 동일한 것 같다. 이런 현상을 '소수 엘리트 세력이 이끄는 새롭고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거부하는 주류에서 밀려난 주변인들의 분노'라고 표현하고 싶다. 난 이런 현상을 단순히 선과 악으로 설명하고 싶지 않다. 단지 각자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기 때문에 그저 현실에 대한 반작용이 나타나는 것이고 빛과 어둠이 끊임없이 충돌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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