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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26.

태국 방콕 공항에서 체험한 중국 전기자동차 BYD e6 택시 시승기


최근 태국 여행을 하면서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말로만 듣던 중국 최대 배터리(전기자동차) 회사인 BYD(비야디)의 미니밴 스타일 택시를 처음으로 타보았다. BYD는 중국에서 배터리 생산 업체로 시작하여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한 기업이며 배터리 생산량으로만 놓고 보면 세계 3위 안에 속하며 삼성SDI나 LG화학보다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업이다. 항상 이런 전기차나 배터리쪽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우연히 전기차에 시승할 기회를 잡아서 운이 좋았다. 

시내 숙소까지 한 10분 정도 시승을 했는데 생각보다 편하고 안정적이었고 소음이 거의 나지 않는다는게 인상적이었다. 물론 내부 마감재나 계기판 등은 퀄리티 면에서 국내 차들보다 수준이 많이 떨어져지만 운송수단이라는 고유 목적으로만 놓고보면 일반 가솔린 차와 비교했을 때 전혀 부족할게 없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동승자의 입장에서만 놓고보면 정말 앞으로 국내 현대, 기아차 등의 브랜드의 앞날이 굉장히 어두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을만큼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하지만 이번 글을 쓰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중국차라 저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내가 탔던 BYD e6 미니밴 모델의 경우 $38,430~$56,900 정도였으며 원화 환산 시 4,500만원 ~ 6,600만원 정도라고 해서 생각보다 고가라 많이 놀랐다. 미니밴이니 그 정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기아 니로 EV, BMW i3, 테슬라 모델3 미드레인지롱레인지와 비슷한 가격대에 속한다. 그리고 중국 국내나 해외에서 택시용으로 많이 판매가 되었다고 한다.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이번 BYD e6를 시승하면서 느낀점은 중국이 이런 기술 제조분야에서 아주 빠르게 기존 제조 선진국의 수준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감했으며 특히 기존 가솔린 엔진이 아닌 배터리로 움직이는 전기자동차의 경우 아직 업계 전반적으로 역사가 별로 길지 않기 때문에 BYD 같은 자동차 업계 후발주자들이 아주 빠르게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시장임을 느꼈고 지금 미국 테슬라의 행보를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기존 가솔린 자동차의 시대도 전기 자동차에 의해 머지않아 저물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점점 커지고 있고 아시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미세먼지로 일반 시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내연기관 자동차 업계, 정유업계, 화학발전소 등이 점점 전세계 시민들의 비판을 받게 되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산업, 친환경 발전소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질 것이다. 요즘 뉴스에 자주나오는 지구온난화 운동도 그 진실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결론적으로 이러한 추세를 더 앞당기는데 도화선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정부는 전기차 대신 수소차에 사활을 거는 것 같은데 그게 옳은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만은 확실하니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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