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나 그랩(Grab)이 택시보다 좋은 이유

이제는 많이들 알려졌지만 우버는 돈을 받고 승객을 태우고 싶어하는 일반 자가용 운전자와 원하는 목적지로 차를 타고 가고 싶어하는 승객이 우버(Uber)라는 앱을 통해 일반 택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한국에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위반한다는 이유로 불법 판결이 나서 서비스 되지 않지만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다행히 우버와 로컬 전용 앱이 서비스되서 매일매일 출퇴근할 때마다 잘 사용하고 있다. 

우버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점은 확실히 일반 택시보다 최대 50% 이상 저렴하고 미터기를 쓰지 않는 일부 택시의 부르는게 값인 바가지 요금이나 불친절을 피할 수 있다는게 최대의 장점이다. 일반 택시의 경우 직업적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다보니 대체로 그다지 친절하지도 않을뿐더러 손님들이랑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도 않고 그냥 직업적으로 승객을 목적지까지 바래다주기만 한다. 반면에 우버는 일반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자기 자동차를 끌고나와 부업으로 운전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대체로 친절하고 외국인인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에서 살긴 하지만 실제 직장이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이 나라 사람들과 업무 외적인 이야기를 할 상황이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은게 사실인데 우버를 통해 만난 운전자들과는 편하게 대화하기 쉽다. 해외 여행을 가서 보통 가장 쉽게 그리고 많이 대화할 수 있는 현지인은 바로 택시 기사나 가이드인 것처럼 말이다. 평소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궁금했던 사회, 문화, 정치 등 많은 주제를 놓고 평범한 현지인들과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버와 같은 택시(차량공유 앱)의 가장 큰 매력이다. 물론 운전자 입장에서도 부업으로 추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일 것이다.


부가 기능으로는 승객 자신이 정한 루트를 메신저 등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과 승객은 운전자를, 운전자는 승객을 별점으로 평가할 수 있어서 안전이 보장된다. 지불 수단으로는 현금 또는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맨 처음 카드를 한번만 등록해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지불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정말 편리하다. 또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저렴한 우버x(UberX)와 좀 더 높은 서비스와 좋은 차를 탈 수 있는 우버 블랙(Uber BLACK), 우버 럭셔리(Uber LUXURY)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가끔씩 프로모션으로 좀 더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우버는 기존의 택시 회사나 콜택시 업체가 하던 역할을 그대로 앱 하나로 대체하면서 일반인도 특별한 조건없이 자동차만 있으면 택시 운전사와 같은 역할을 하게 해준다. 덕분에 중개업체가 부과했던 수수료가 어마어마하게 낮아져서 택시 운전사와 승객 모두에게 경제적인 이득을 가져다 주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GPS 기능과 지도를 활용해서 자신의 출발지와 목적지를 간편하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콜택시보다 이용하기가 더 쉽고 편리하다.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가장 유명한 택시 앱으로 카카오택시가 있지만 오직 정식 등록된 택시 운전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한계이다. 사실상 콜택시 업체의 콜센터를 앱으로 대체한 것 뿐이다. 카카오 택시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택시(Uber TAXI)도 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어떤 운전자에게 들은 바로는 우버와 현지 택시앱인 그랩(Grab) 덕분에 일반 택시 운전사들의 수입이 어마어마하게 줄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현재 체류하고 있는 이 나라는 관련 법률을 개정하면서까지 이런 앱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일반 고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아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물론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죽을 맛일 것이다. 반면 한국 정부는 택시 회사와 운전자의 입장을 더 고려하는 쪽인 것 같은데 그 덕분에 일반 고객들은 오늘도 출근을 위해 높은 요금에 잘 잡히지도 않는 택시를 잡느라 고분고투 하고 있다. 이런 결정이야 다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고려해서 정치권에서 결정을 한 것이겠지만 IT 기술 발전 측면에서 보더라도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운송 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 쪽의 법률도 꽤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인터넷 은행 등 핀테크 기술의 혁신에도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점을 볼 때 한국이 IT 강국이란 말은 그저 인프라나 하드웨어에 한정될 뿐이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이나 주변 몇몇 동남아시아 국가들하고 비교했을 때도 점차 경쟁력을 잃어간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이미 법과 규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결국 기술적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중국같은 나라에 언젠가는 추격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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