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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9.

유튜브, 네이버 뉴스, 카카오(다음) 뉴스의 여론 차이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점점 네이버 뉴스와 카카오(다음) 뉴스의 댓글에서 여론의 성향 차이가 깊어지는 것 같다. 원래 다음(현 카카오)은 청와대의 청원게시판과 비슷한 지금은 사라진 '아고라'라는 서비스에 좌파 성향이 짙은 글들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그 이후로 카카오가 좌파들의 본거지로 자리잡게 된 것 같다. 네이버는 한때 대체로 좌파적인 성향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현재는 카카오 여론이 워낙 좌쪽으로 치우쳐서 그에 대한 반응으로 네이버는 갈수록 우쪽으로 쏠리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각 서비스의 기존 사용자들 중 일부는 성향 불일치를 느껴 자기 성향에 따라 네이버에서 카카오로, 카카오에서 네이버로 옮기기도 하는 것 같다.
유튜브는 포털 사이트 뉴스처럼 언론사, 미디어사가 중심이 되어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중심이 되어 자신들의 의견과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 뉴스 플랫폼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 유튜브에는 좌파적 성향, 우파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으나 내가 느끼기에는 우파적 성향의 컨텐츠 비율과 사용자들의 스펙트럼과 활동 비율이 훨씬 다양하고 넓다. 우파 쪽은 일반인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잘 풀어나가는데 비해서 좌파적 성향을 가진 일반인들은 스스로 자신만의 의견을 담아낼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같다. 좌파적 성향을 가진 유튜브 컨텐츠 중 상위권에 차지하는 채널을 보면 상당수가 어떤 조직이나 미디어사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좌파 유튜버 순위는 다음과 같다. 개인으로 보면 유시민이나 김어준 빼고 달리 눈에 띄는 개인이 중심이 된 좌파 유튜버는 거의 없고 전부 언론사나 미디어사가 주축을 이룬다.

순위 채널 구독자
1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알릴레오) 110만명
2위  딴지방송국 (김어준) 71만명
3위  tbs 시민의방송 (김어준) 71만명
4위  팩트TV news 50만명
5위  서울의소리 44만명
6위  newstapa 43만명
7위  MediaVOP 36만명
8위  시사타파TV 35만명
9위  Ohmynews TV 35만명
 10위  언론 알아야 바꾼다 31만명
좌파 유튜브 채널 순위

다시말해 좌파쪽은 일반 개인들이 여론을 자발적으로 형성한다기 보다는 뭔가 기존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조직이나 단체, 언론사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극소수 아주 강한 신념을 가진 좌파 사상가(?)와 행동대원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선동을 하는 방식이나 패턴을 보면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마냥 굉장히 유사하고 뭔가 인위적인 힘 혹은 상부의 지령에 의해 움직이는 느낌이 있다. 다시 뉴스 플랫폼으로 넘어와서 네이버 뉴스와 카카오 뉴스의 댓글들을 잘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네이버 뉴스 카카오 뉴스
 정치적으로 우파가 주류
 전국적으로 인구가 분포해 있다
 표준어가 주를 이룸
 소득 수준이 평균 이상
 대체로 이성적
 정치적으로 좌파가 주류
 특정 지역민의 비율이 높다
 사투리가 많이 보임 (특히 전라도 방언)
 소득 수준 낮음
 대체로 감성적
댓글로 본 네이버 뉴스와 카카오 뉴스 이용자 성향 비교

하지만 아래 차트(출처 : 인터넷트렌드)를 참고하자면 이용자 수 측면에서 이미 다음(카카오)은 1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인터넷트렌드 통계 데이터의 신뢰도가 어느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정도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다른 곳이 없어서 이곳의 데이터를 참조했다. 심지어 네이버 마저도 뉴스/미디어 카테고리만 놓고 볼 때는 이미 구글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다. 아마도 구글의 서비스 중 하나인 유튜브가 큰 몫을 했다고 본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카카오의 여론은 전체 여론에 비해 소수에 불과하고 네이버 마저도 유튜브에 의해 그 영향력을 점점 빼앗기고 있다.

2020년 1월 기준 포털 사이트 점유율 순위 (전체 서비스 기준)

2020년 1월 기준 포털 사이트 점유율 순위 (뉴스/미디어 서비스 기준)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전국 권역별 인구 통계(나무위키)를 보자면 2020년 1월 기준 호남권 인구가 9.91%인데 이는 위 포털 사이트별 차트에서 본 카카오의 사용자수 비율과 유사하다. (전체 서비스 기준 7.01%, 뉴스/미디어 기준 2.08%)


본 게시물 내용 중 일부가 다소 주관적이고 편향적이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믿으며 위 데이터와 의견에 대한 최종 결론과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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