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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7.

중국에게 있어서 공산주의는 도구일 뿐이다

 
우리가 흔히 중국을 공산주의 국가라고 칭하는데 중국을 1970년대 세계에 경제 개방을 한 이후로 더 이상 공산주의라고 부를 수 없다. 이미 뼛속까지 자본주의이다. 하지만 정치는 여전히 공산주의의 형태를 띄고 있지 않나? 그것도 말이 좋아 공산주의지 그냥 14억 중국 인민들을 쉽게 통치하기 위해 굉장히 효율적인 정치도구일 뿐이다. 최초 중국 공산당이 건립되던 시절 서양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의 물결로부터 중화민족을 보호하기 위해 자본주의의 대척점에 있던 공산주의를 채택했던 것일 뿐이다. 하지만 이제 수십년을 자본주의의 맛에 취할 때로 취해버린 중국 공산당이 공산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로 변화하자니 지난 수십년간 쌓아온 공산당 패권이 무너질 수밖에 없고 14억 인구를 민주주의로 하나로 묶기에는 티베트나 신장자치구가 큰 걸림돌이다. 그들이 독립하면 나머지 소수민족들도 독립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국은 전통적으로 민족과 문화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한 나라였고 근대화 이전까지는 자신들이 최고라고 여겼지만 근대화 이후로 서구사회와 전세계의 조롱과 멸시를 당하며 굉장히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이다. 그런 트라우마 때문에라도 중국의 정치 지도층은 공산주의를 쉽게 버릴 수 없다. 한족 중심의 공산주의가 통일 중국을 어렵게 만들어냈는데 공산주의를 버리는 순간 그 거대한 통일 중국의 영토와 권위에 금이 가기 때문이다. 한 때 세계 최고라고 믿었던 그때의 그 자부심을 위해서라도,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 특유의 문화를 위해서라도 결코 중국은 공산주의를 버릴 수 없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의 공산주의가 근본적으로 현실세계에서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결함이 많은 체제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떼어낼 수 없는 일종의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딱한 나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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